무선 랜과 블루투스
무선 랜은 유선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고 전파 또는 빛을 이용하여 허브에서 각 단말까지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무선 랜은 기존의 통신 기술이 갖고 있는 취약성을 보완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기존 이동 통신망의 경우 이동성과 전송 커버리지 면에서는 절대 우위성을 갖고 있지만, 통신 속도는
유선망에 비해 취약하다. 한편 블루투스는 사용자의 작업 공간을 둘러싼 수 미터 공간내에서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지만 이동성이나 통신가능 구역면에서 열세에 있다. 유선망은 통신 속도는 뛰어나지만 이동성
면에서는 불편하다.
이런 타 통신 기술들의 특성을 비교하여 종합해 보면, 무선 랜은 이동성 면에서 유선망에 비해 뛰어나며,
통신 속도 면에서 이동 통신망에 비해 빠르다. 또한 블루투스보다 비교적 넓은 영역을 커버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들을 잘 살린다면 무선 랜은 급속도로 보급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무선 랜의 설치 유형은 크게 나누어, 사설망 성격의 독립형 무선 랜과 공중망 성격의 공중 무선 랜으로
구분된다. 독립형은 엑세스 포인트(AP)가 클라이언트 상호간의 통신은 지원하지만 외부망과의 연결은
지원하지 않는 반면, 공중 무선 랜은 액세스 포인트가 기존 유선망과의 다리 역활을 하면서 클라이언트
상호간뿐만 아니라 외부망과의 연결도 가능하다. 무선 클라이언트가 새로운 엑세스 포인트 영역으로
이동 시 기존 접속을 끊고 새로운 엑세스 포인트로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소비지를 대상으로 하는 공중
무선 랜의 경우는 최근들어 상용화 기업이 속속 등장하면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무선 랜은 그 지역에서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는 사업자망에 가입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다. 그래서
지역과 장소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달라서 이용자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사업자의 투자
비용을 줄이고 영역을 확충하는 방법으로는 핸드폰에서 수행하는 방식인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로밍이 되면 하나의 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한정되어도 복수 사업자를 조합하여 어디서든지 무선
랜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어 보급이 촉진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지능화된 단말이 스스로
가장 저렴한 통신 인프라를 자동적으로 바꾸어 줄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다.
블루투스 관련 제품 메이커는 사실 핸드폰이 블루투스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블루투스는 본래 핸드폰용 인터페이스이기 때문이다. 개발을 처음 시작했던 것도 에릭슨(Ericsson, 스웨덴)
과 노키아(Nokia, 핀란드)와 같은 핸드폰 단말기 제조회사가 중심이었다. 이들을 비롯해 핸드폰 단말기
주요 제조사가 일제히 블루투스를 지지하면서 블루투스가 내장된 핸드폰은 큰 시장을 구축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핸드폰 시장에 불황이 밀려오면서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단말기의 출시가
주춤하였다.
그러나 최근 블루투스 시장이 다시 부상하고 있는데 새로운 개념의 핸드폰인 스마트 폰의 급격한 보급과
함께 그동안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도 지적되어 왔던 블루투스 칩의 가격 인하가 현실화 되었고, 또한
지금까지 기기 메이커의 과제였던 소비 전력도 월등히 개선되어 동작 시에는 이전의 1/2 정도까지, 대기
시에는 1/8 이하로 감소되어 블루투스 기능을 제한 없이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전송
속도면에서도 초창기 최대 1Mbps에 불과했으나 새로운 버전은 블루투스가 등장하면서 속도도 눈에 띄게
향상되어 블루투스 2.0(2004년)은 최대 3Mbps, 블루투스 3.0(2009년)은 최대 24Mbps까지 속도가
올라갔다. 2010년에는 24Mbps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손목시계용 코인배터리로도 수년간 쓸 수 있을
정도로 소비 전력을 낮춘 블루투스 4.0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러한 무선 랜과 블루투스는 보완해야 할 부분도 가지고 있다. 바로 '보안'이라는 부분이다.
무선이라는 편리함의 이면에는 개인 정보, 자료의 유출, 불법 해킹 등의 위험성이 존재하고 있다. 허가되지
않은 사용자의 접속으로 인한 네트워크의 보안성과 프라이버시 문제 등은 무선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선결되어야 할 과제이다.